박현경,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R 6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 올라
올시즌 준우승만 두 번…우승 간절함 커져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각오

[스포츠서울 | 원주=김민규 기자] “마음을 비우니 잘 되는 게 골프인 것 같아요.”
박현경(26·메디힐)이 오랜 기다림을 끝낼 준비를 마쳤다. 조급함을 내려놓자 버디로 이어졌고, 시즌 ‘첫 승’을 향한 희망도 더 커졌다. 박현경의 우승 간절함이 하늘에 닿을까.
박현경은 5일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었다. 공동 선두 손예진, 양효진(이상 7언더파 65타)에 단 1타 뒤진 공동 3위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현경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티샷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 7개 가운데 4개가 홀 컵 1m 이내, 나머지 역시 대부분 2~3m 거리에서 만들어질 정도로 아이언 정확도가 빛났다.
경기 후 만난 박현경은 “최근 샷을 교정하고 있어서 오늘은 매 홀 파만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며 “그런데 생각보다 버디가 많이 나왔다. 역시 골프는 마음을 비우고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티샷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만족스러운 티샷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언 샷이 날카롭게 잘 돼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9개 대회에서 준우승 2차례를 기록했고, 현재 KLPGA 투어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70.60) 3위, 페어웨이 안착률(79.42%) 8위, 그린 적중률(75.77%) 6위 등 주요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박현경이 꼽은 유일한 아쉬움은 퍼트다. 그는 “시즌 초반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답답함이 있었다. 예전에는 퍼트를 많이 연습했지만 허리 부담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개수보다 꾸준함에 집중한다. 매일 20~30분씩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퍼트 자체는 잘 되고 있다. 다만 경사 판단이나 거리감이 조금씩 맞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계속 좋은 스트로크를 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박현경의 우승 간절함은 누구보다 크다. 통산 8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1년 넘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조급함은 없다.
박현경은 “우승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언제, 어느 대회에서 우승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최근 대회를 돌아보면 하루 정도 아쉬운 라운드가 있었기 때문에 우승 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금은 샷을 교정하는 과정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문안CC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평지형 코스보다 약간 언듈레이션이 있는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며 “이 코스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중요한데 오늘처럼 샷이 잘 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팬클럽 ‘큐티풀’을 비롯해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향해 박현경은 “이 코스가 관람하기 쉽지 않은데도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주말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음을 비우자 버디가 따라왔다. 이제 박현경은 시즌 첫 승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향해 다시 걸음을 내딛고 있다. 성문안에서 기다리던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