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프로보(미 유타주)=김용일 기자] 역대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지향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꿈이 영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A매치 최종 평가전에서 1-0 신승했다.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첫 평가전에서 5-0 대승한 한국은 무실점 2연승 기세를 품으며 6일 ‘결전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행 전세기에 오른다.

트리니다드와 엘살바도르가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2위, 100위로 한국(25위)과 비교해 약체인 건 맞지만 고지대에서 치른 실전 2연전임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내용과 결과다. 한국은 월드컵 1,2차전(체코·멕시코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 환경을 고려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1460m) 일대에서 지난 19일부터 적응 훈련해왔다. 최종 26명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가 소속팀 일정에 맞춰 1,2진으로 나눠 입국했는데 대표팀 의무진이 준비한 적응 프로그램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가장 늦은 지난 2일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엘살바도르전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했는데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나왔다. 고지대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것 때문에 힘들다. 최대한 좋은 상태로 관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홍 감독도 “불균형한 컨디션이 존재했는데 이제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 선수들이 고지대에 어느정도 적응한 것 같다”며 사전 캠프 성과에 만족해했다.

고지대 적응 뿐 아니라 2연전을 통해 우려한 스리백 중심의 경기 모델도 확립했다. ‘깜짝 발탁 주인공’ 이기혁(강원FC)이 K리그1에서 입증한 것처럼 2연전에서 뛰어난 왼발 빌드업을 앞세워 변칙 스리백을 가동하는 데 기폭제 노릇을 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본선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불의의 족저근막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센터백 조유민(알 샤르자) 대신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 현대)도 엘살바도르전을 뛰며 예열했다.

K리그 공격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멤버로 승선한 이동경(울산)은 트리니다드전에서 환상적인 왼발 아웃프런트 어시스트에 이어 엘살바도르전에서 후반 12분 ‘0의 균형’을 깨는 왼발 프리킥 결승포로 날아올랐다. 본선 기대치를 올렸다.

역사가 그렇듯 결전지 입성 전 평가전 결과와 분위기는 본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보인 한국이나,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캡틴’ 손흥민(LAFC)을 중심으로 ‘원 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평가전 연승으로 오름세를 탔다. 한국은 6일 새벽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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