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찾아가는 심판위원’ 행사 개최
경마 투명성·공정성 제고
경마 팬 대상 심판 업무 및 제도 설명
연내 추가 실시 예정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모든 스포츠의 기본 원칙은 ‘공정성’이다. 경마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져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 팬들의 관심도 오래가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경마팬들과 직접 마주하며 ‘신뢰 쌓기’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9일 영등포지사 대강당에서 경마팬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판위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주의 공정성을 책임지는 심판위원들이 고객 접점인 지사를 직접 방문해 경마 심의 제도와 판정 과정을 설명한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이번 설명회는 경마 결과를 둘러싼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심판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심판전문 부서의 이영우 심판위원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심판위원의 역할과 심의 절차, 제재 기준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일반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순위 변경과 실격 판정 과정, 경주 불성립 사례 등을 실제 국내외 사례 영상을 통해 설명하며 이해를 도왔다. 단순히 결과를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근거와 절차를 통해 판정이 내려지는지를 공개한 것이다.

경마팬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규정도 소개됐다.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약물검사, 경주 전후 검량, 경주용 장구 규정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심판 업무가 공개되자 참석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설명회 말미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심판위원과 팬들이 직접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은 한국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박태종 한국마사회 심판 자문위원이었다. 국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 위원은 현역 시절 겪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심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바라본 경마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했다.
팬들은 단순히 스타 기수를 만나는 것을 넘어 경주로 안팎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박태종 기념 키링과 한국마사회 캐릭터 기념품도 제공됐다.
한국마사회 송대영 경마본부장은 “경마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심판위원의 공정한 심의뿐 아니라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영등포지사 방문을 시작으로 대고객 소통 행사를 지속 확대해 경마 시행의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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