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깜짝 발탁’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수비수 이기혁(강원FC)이 마지막 리허설에도 선발 출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기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있는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비 A매치 최종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까지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기혁은 중앙의 김민재, 왼쪽 윙백 이태석, 그리고 이재성, 황인범 등 중앙 미드필더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장점인 빌드업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처럼 반대로 전환하는 롱패스는 자제하면서도 짧은 전진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전반 10분엔 왼쪽을 찌르는 정확한 롱패스로 날카로운 역습을 유도했다.
다만 이기혁은 윙백 파트너로 지난 경기에 출전한 옌스 카스트로프와 이태석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서 움직였다.
후방 엔진 구실은 무난히 해냈지만 수비에서 약점도 보였다.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거나 뒷공간을 내줘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장면도 노출했다. 중앙 미드필더나 측면에서 패스 실수가 나올 때 대응이 미흡했다.
팀 전체로 보면 낯선 조합이라 그런지 스리백과 미드필더, 윙백 간의 호흡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특히 전반전엔 패스 실수가 자주 나왔고, 공격 템포도 느렸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비교하면 리듬이 맞지 않았다.
후반전엔 실험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조위제가 오른쪽, 박진섭이 중앙을 담당하고 이태석이 왼쪽에 서는 변형으로 임했다. 상대인 엘살바도르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최대 성과는 왼쪽 윙백 카스트로프의 존재감.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선발로 나선 그는 이날도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가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손흥민, 오현규 등과 공격 작업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볼 터치와 속도를 살리는 패스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공격의 파괴력이 부족한 이태석과 경쟁에서 한발 앞서는 모습이었다.
오른쪽에선 설영우가 선발로 나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기대한 날카로운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엔 공격수 출신 양현준이 들어가 활발하게 움직였다. 지난 경기에 출전한 김문환까지 더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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