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일본 콘텐츠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게 올해는 유난히 반가운 해다.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 뮤지션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으며 국내 팬들과 만남을 예고했다. 데뷔 38년 만에 첫 내한 공연을 확정한 기무라 다쿠야부터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신예 감독 네오 소라까지 일본 문화계 인사들의 ‘한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 38년 만의 첫 내한, 기무라 다쿠야가 온다

‘일본의 영원한 스타’ 기무라 다쿠야가 마침내 한국 팬들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웨이즈비와 라이브랜드에 따르면 기무라 다쿠야는 오는 9월 2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타쿠야 기무라 라이브 투어 2026 체크포인트(TAKUYA KIMURA Live Tour 2026 Checkpoin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데뷔 38년 만에 성사된 첫 공식 내한 공연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솔로 아티스트 전향 이후 처음 진행하는 해외 공연이자 첫 아시아 투어의 핵심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무라 다쿠야 역시 “국외 팬들과 직접 호흡할 수 있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SMAP 시절부터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불려온 그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극장으로 향하는 거장…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한국 사랑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해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고레에다와 함께 한 25년’을 위해 내한한 바 있다.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최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제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내한하게 됐다.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상자 속의 양’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쿠와키 리무는 4일 내한해 국내 관객들과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한다.

특히 고레에다 감독은 이번 내한 기간 동안 가수 성시경의 ‘만날텐데’, 영화평론가 이동진과의 대담, 작가 조승연의 ‘조승연의 탐구생활’, 방송인 한석준의 ‘지식인사이드’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작품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고레에다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꾸준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고레에다 감독이 칸 영화제 일정을 마친 직후 한국행을 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영화 시장과 관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다.

◇ 사카구치 켄타로부터 네오 소라까지…계속되는 ‘한국행’

최근 영화 ‘파이널 피스’의 주연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내한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 GV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틀 동안 16회 무대인사와 2회 GV를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 적극적으로 만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하루 3~4회 수준으로 진행되는 무대인사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일정이다.

오는 6월 말에는 영화 ‘해피엔드’의 네오 소라 감독과 배우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도 한국을 찾는다. 이번 방문은 국내 개봉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10만 관객 돌파 기념 내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성사됐다.

한때 일본 스타들의 내한은 드문 이벤트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제는 거장 감독부터 국민 배우, 차세대 크리에이터들까지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고 있다. 콘텐츠 소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일본 문화계 ‘전설들’의 한국행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한일 대중문화 교류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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