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오랫동안 롯데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다. 올해는 다르다. 개막 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는 롯데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직 스쿠발’ 김진욱(24)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김진욱이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사사구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속구에는 힘이 넘쳤고, 적절하게 섞은 변화구도 춤을 췄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적으며 팀의 8-3 승리를 도왔다. 4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나선 김진욱은 “(승리를 못 한 지) 이렇게 된 줄 몰랐다. 선발 승리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고맙다. 뒤에서 막아준 투수들과 수비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호투가 의미 있는 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이다. 6월11일 류지현 감독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명단을 공개한다. 김진욱은 승선이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에는 멀게 생각했는데, 발표가 가까워지니까 주변에서도 얘기를 많이 해준다. ‘조금 더 잘하면 뽑힐 수 있다’는 말씀 많이 해주신다. 그렇다 보니까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래도 여기에 스스로 흔들리는 걸 가장 경계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목표다.
김진욱은 “아시안게임을 너무 의식하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발표 하기 전까지는 계속 내 투구를 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물론 뽑히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많은 이에게 허락되는 자리가 아니다. 당연히 국가대표를 향한 욕심은 크다.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만약 본인에게 찾아온다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김진욱은 “대표팀은 상징적이지 않나. 항상 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감도 넘친다. 김진욱은 “내가 항상 캠프 때 잘 던진다. 그게 일본, 대만팀과 상대할 때”라며 웃었다. 이어 “그런 타자들을 상대해봤으니까 가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본인을 어필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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