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 유망주에서 KLPGA 에이스로 성장

LPGA 투어 US여자오픈 도전장

4년 전 컷 탈락→이번에는 ‘정상’ 노린다

김민솔 성장은 두산건설 지원 덕분

“한국 골프의 힘 보여주겠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4년 전에는 아쉽게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의 간판스타 김민솔(20) 얘기다. 이제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준비를 마쳤다.

김민솔은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로 81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은 총상금 1200만 달러(한화 약 182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LPGA 최고 권위의 대회다. 여자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무대다. 특히 박세리와 박인비, 전인지, 박성현, 김아림 등 한국 여자골프의 영웅들이 역사를 써 내려간 상징적인 대회다.

김민솔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번이 두 번째 US여자오픈 출전이다. 지난 202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컷 통과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김민솔은 지난해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골프 최고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위,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거두며 시즌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다. 대상 포인트 3위,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이 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23년 골프단 창단 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김민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일찌감치 영입했다. 이후 프로 전향 과정부터 정규투어 적응, 투어 경쟁력 확보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김민솔 역시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시즌 중반 시드를 확보한 뒤 곧바로 2승을 수확하며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는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며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김민솔이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는 “투어 3승을 올리기까지 프로 무대 적응을 도와준 두산건설의 지원과 팀 언니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이번 US여자오픈은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세계 최고의 메이저 무대에서 한국 골프의 힘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또 다른 두산건설 인연도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의 서브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 레전드’ 신지애(38)도 출전한다. LPGA 통산 11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2023년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며 프로 통산 66승을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3년 만의 LPGA 우승과 개인 통산 67승에 도전한다.

US여자오픈에서 LPGA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 김아림(2020년)까지 단 세 명뿐이다. 김민솔이 한국 선수 6년 만의 우승과 함께 역대 네 번째 LPGA 비회원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한다.

아마추어 유망주에서 KLPGA 에이스로 성장한 김민솔. 두산건설과 함께 걸어온 성장 스토리가 이제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새로운 페이지를 준비하고 있다. 4년 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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