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남긴 감성 거리의 문화가 된다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해남군이 영화 ‘호프’ 촬영지인 북평면 남창리 일원을 복고 감성과 영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문화거리로 조성하며 새로운 관광명소 만들기에 나선다.

해남군은 총사업비 8억 8천만원을 투입해 영화 ‘호프’ 주요 촬영지 일대를 1970~80년대 정취를 담은 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SF액션 스릴러이다.

제 79회 칸 영화제에 경쟁작에 초청되어 최고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후반 작업을 마치고 오는 7월 경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해남군은 남창리 일원을 영화 속 장면을 현실 공간으로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촬영 당시 사용된 간판과 골목 풍경, 생활 소품등을 복원해 방문객들이 영화 속 한 장면을 직접 걷는 듯한 물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영화 속 배경인 비무장지대 호포항의 주 무대는 해남 북평면 남창리 일원으로, 지난 2023년 10월부터 3개월여간 주연배우들이 지역에 머물며 촬영을 진행했다.

군은 북평면 문화의 거리를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지역이 지닌 천혜의 문화자원과 영화적 서사를 결합해 독창적인 문화 관광 명소로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의 북평면 소재지에 위치한 버스터미널 공간이다.

군은 오래된 터미널 건물을 영화‘호프’속 주요 배경인‘파출소’콘셉트로 전면 리모델링돼 색다른 볼거리와 추억의 감성을 제공, 영화 속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을 위한 이색 안내소 및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상가를 영화 촬영 당시의 간판으로 교체하고, 영화 속 등장하는 괴생명체 등을 조성함으로써 볼거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화 당시 촬영 소품인 스텔라 경찰차, 외계인 조형물,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광객의 편의와 스토리텔링을 위한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거리 진입로와 주요 거점에는 영화의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안내판이 설치되며, 직관적인 안내 시스템을 통해 도보 관광의 편의성을 높인다.

남창 일원의 달량진성과 해월루 등 역사문화자원과 빼어난 해안 데크길 등에도 포토존 등을 설치해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구성한다.

해남군 문화예술과 정현경 팀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 영화 ‘호프’ 촬영지가 단순한 배경 공간을 넘어 세대 공감형 문화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창리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야기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추억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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