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 털고 온 김하성, 복귀전 첫 출루에 안정적 수비까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김하성이 돌아왔다. 방망이는 아직 예열 단계였지만, 글러브는 여전히 빅리그 정상급이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손가락 부상 이후 치른 빅리그 복귀전이었다.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시즌 첫 출루를 만들었고,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1-1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시카고 컵스의 모이세스 바예스테로스의 안타성 타구가 투수를 지나 2루쪽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이를 낚아챈 뒤 곧바로 2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타구가 빠졌다면 대량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재빠르게 2루까지 움직인 김하성의 수비 하나로 애틀랜타는 실점을 1점으로 줄였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반응 속도와 판단이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시즌이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올해 초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입었고, 수술과 재활을 거쳤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9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이날 빅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애틀랜타는 컵스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29승13패, 승률 0.690.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도 지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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