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부상, 3루수 공백
전병우가 완벽하게 메운다
규정타석 경험 없는 ‘주전 3루수’
김영웅 돌아와도 또 모를 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프로 데뷔 12년차다.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없다. 그런데 주전 3루수다. 지금 팀 내 상황이 그렇다. 그리고 잘한다. 꾸준히 좋은 페이스 유지하는 중이다. 주인공은 삼성 전병우(34)다.
전병우는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서 롯데에 뽑혔다. 육성 신분으로 있다가 2018년 정식선수가 됐다. 그해 27경기에 나서 타율 0.364, 3홈런 13타점 올렸다.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2020년 4월 롯데를 떠나 키움으로 향했다. 2020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119경기 출전했다. 타율 0.237, 8홈런 48타점, OPS 0.667 기록했다.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백업으로 계속 뛰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이기는 했으나, 팀의 ‘주역’이라 하기는 어려웠다.

2023년 11월 다시 팀을 옮겼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이 전병우를 지명했다. 3라운드에 뽑았다. 이적료 2억 키움에 줬다.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2022년)까지 있는,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이다.
삼성에서도 딱 자기 역할 잘 수행했다. 그리고 2026년 초반 삼성을 제대로 웃게 만드는 중이다. 김영웅 부상으로 3루에 공백이 생겼다. 마침 전병우 주포지션이다. 붙박이로 출전 중이다. 12일까지 타율 0.287, 3홈런 20타점, OPS 0.866 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없다. 2020년이 최다인데 402타석이다. 삼성에 온 이후로는, 2024년 128타석에 2025년 97타석이다. 올해는 벌써 113타석 소화했다.
단단한 수비력을 뽐낸다. 무엇보다 올해는 방망이가 된다. 12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초 그랜드 슬램을 쏘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장타율을 기록 중이고, 출루율도 0.400을 넘본다.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가 큰일 하고 있다”고 칭찬한다. 김영웅이 최근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며 추가로 자리를 비운다. 그래도 전병우가 있어 든든하다. 현재 주전 3루수는 분명 전병우다.
김영웅이 돌아오면 전병우가 백업으로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오른손 대타 1번’이다. 어떤 상황이든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얘기다. 혹여 김영웅이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면, 전병우를 그대로 선발 3루수로 쓰면 또 그만이다. 3년 전 2억원 투자, 틀리지 않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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