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올 시즌 첫 휴식일을 준다.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2경기 연속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단순한 결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 등판일에도 타석에 서지 않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본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오타니의 휴식 계획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어제와 오늘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타니와 직접 면담한 사실을 전했다.

이어 “쇼헤이는 목요일에 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15일 자이언츠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완전한 휴식일을 가질 전망이다. 등판 다음날 타석까지 비우며 몸 상태 회복에 집중시키겠다는 판단이다.

다저스는 현재 올 시즌 최장 타이인 13연전 한가운데 있다. 오타니는 12일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233까지 떨어졌다. 최근 11경기 51타석 연속 홈런이 나오지 않는 등 타격감도 뚜렷하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등판일 운영이다. 오타니는 14일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 경기에서 오타니를 ‘이도류’로 기용할지, 투수에 전념하게 할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방향은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어느 쪽이냐면 치게 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등판일에 투수로만 나서고, 다음날 완전 휴식을 취하면 2경기 연속 타석에 서지 않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오타니의 컨디션에 질문을 집중했다. 로버츠 감독은 휴식일의 장점에 대해 “우선 타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그렇게 하면 몸을 조금 쉬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도류 선수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격 면에서도 리셋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 타선의 중심이자 선발 마운드까지 책임지는 선수다. 그러나 긴 연전과 타격 부진이 겹친 지금, 다저스는 무리한 출전보다 회복과 재정비를 택하는 분위기다.

타자 오타니의 침묵이 길어지는 시점에서 다저스가 선택한 해법은 방망이를 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내려놓게 하는 쪽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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