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영화 ‘살목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로드뷰 귀신’ 배우 설윤지가 촬영 당시의 생생한 경험과 소회를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직접 만난 ’살목지‘ 로드뷰 귀신, 실물은 여신이었다.171cm 반전 비주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설윤지는 “저는 ‘살목지’에서 로드뷰 귀신 역을 맡은 설윤지”라고 직접 자신을 소개했다. 극 중 섬뜩한 분위기와는 달리 171cm의 늘씬한 키와 반전 미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주변 반응이 뜨겁다고 밝힌 설윤지는 “되게 무섭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많이 온다”며 “‘팝콘 돌려달라’, ‘꿈에 나올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 친구들은 귀엽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귀엽지는 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특히 설윤지는 촬영 중 직접 겪었던 기묘한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담양의 한 호수에서 촬영했는데 실제 ‘살목지’와 분위기가 너무 비슷했다”며 “실제 장소는 무서워서 못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실제 장소를 찾아가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설윤지는 귀신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매 촬영마다 2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견뎌야 했다. 특히 눈 전체를 덮는 커다란 특수 렌즈를 착용하는 데에만 30분이 소요되었으며, 렌즈 착용 후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녀는 “손톱을 길러야 했고 알코올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 검은 분장 때문에 며칠간은 분장을 유지한 채 생활하기도 했다”며 신인 배우다운 열정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메인 포스터 촬영 당시를 꼽았다. 설윤지는 “저수지 앞에 아무도 없었는데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뭔가 물속으로 쑥 사라지는 게 보였다”며 “그 후 제 쪽으로 다가오는 인기척까지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뭔가 사라진 자리에는 물웅덩이 같은 게 생겼다. 너무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고 있었는데 감독님은 손을 물에 넣어달라고 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꾸준히 연기 외길을 걸어온 설윤지는 이번 ‘살목지’가 배역의 이름을 얻고 연기한 사실상의 첫 작품이다. 오디션 당시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검은 사제들’의 고난도 대사를 준비해 기괴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녀는 “꿈에서도 자신의 귀신 분장 모습을 보며 어떻게 하면 더 무서울지 고민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설윤지는 “누군가의 작품 속에서 배역을 맡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오랜 꿈이었다”며 “그 역할이 귀신이든 좀비든 배역에 상관없이 현장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편 ‘살목지’는 지난달 8일 개봉 이후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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