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그 모바일 대표팀, ECA 2위로 마쳐
6개 참가국 중 베트남 1위 올라
나고야 AG 앞두고 가능성·과제 확인
“나고야에선 반드시 금메달 따겠다”

[스포츠서울 | 진주=김민규 기자]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급히 꾸려진 탓에 합을 맞출 시간도, 연습도 부족했다. 그래서 더 선명해졌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획득을 향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확인한 무대였다.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이 26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ECA)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부문 2일 차 경기에서 55점을 추가, 이틀 합산 101점(킬 포인트 70점)을 기록해 6개 참가국 중 2위에 올랐다. 전체 16개 팀 기준으로는 4위다. 1위는 베트남이 차지했다.
이번 ECA 대표팀은 ‘파비안’ 박성철, ‘놀부’ 송수한(이상 디플러스 기아)과 ‘티지’ 김동현, ‘현빈’ 전현빈, ‘XZY’ 김준하(이상 농심 레드포스)로 구성됐다. 국내 프로 무대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이름값만 보면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팀 게임은 이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은 가장 먼저 ‘팀합’을 꺼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성철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다. 2위라는 자리가 아쉽다”고 했다. 김동현과 전현빈, 김준하도 연습 기간 부족과 개인 퍼포먼스의 아쉬움을 언급했다. 송수한 역시 “합이 맞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짚었다.
윤상훈 감독의 시선도 같았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를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검증 무대로 봤다. 그는 “시간이 부족했고 낙하지점 설정부터 문제점이 많았다”며 “한국 리그에서 가장 강한 조합으로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완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 방식의 변화가 변수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이번에는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된다. 윤 감독은 “항저우 때는 사격 버전이라 새로운 장르에 가까웠다”고 짚으며 “이번 처럼 서로 다른 팀 선수들이 모여 배틀로얄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 운영과 플레이 방식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두 팀의 색깔도 숙제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운영 중심, 농심은 교전 중심이다. 윤 감독은 “타이밍과 중심점이 달랐다. 그래도 방향만 맞추면 더 잘할 수 있다”고 봤다. 박성철도 “이해도가 맞지 않은 부분은 있었지만, 사격 능력은 긍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역시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ECA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이 참가하지 않았다. 항저우 때처럼 ‘전력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읽힌다.
윤 감독은 “중국 전력을 체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중국은 아시안게임을 특별히 많이 준비하는 나라다. 최정예 팀을 꾸린다고 들었다”고 경계했다. 박성철 역시 “베트남도 강했지만, 중국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우리도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나고야 금메달이다. 다만 최종 대표팀 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래도 ECA 대표팀으로 나선 선수들은 나고야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박성철은 “엔트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게 된다면 항저우 은메달을 꼭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현과 송수한 역시 “이 악물고 연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단기간에 아무리 강한 선수들이 모여도 팀합을 맞추는 게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최종 선발이 마무리되면 리그 중이라도 계속 손발을 맞춰 반드시 금메달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