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LCK 최초 6000어시스트 달성

“나보다 더 많은 기록 달성하는 선수도 나올 것”

여전히 엿보는 발전 가능성

미드 출신 이지훈 코치 합류 긍정적인 영향

[스포츠서울 | 인천=강윤식 기자] “나보다 더 많은 기록 달성하는 선수도 나올 것이다.”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그만큼 수많은 기록을 가진 이가 ‘페이커’ 이상혁(30·T1)이다. 또 하나의 발자취를 새겼다.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상 첫 6000어시스트다. 본인은 의연하다. 기록보다는 향후 발전할 가능성에 집중한다.

지난 25일 인천광역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T1과 한진 브리온의 경기. T1 홈그라운드 행사로 진행됐다. 수많은 관중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진행된 1세트. 경기 중반 드래곤 한타 종료 후 중계 화면에 이상혁의 6000어시스트 달성 소식을 알리는 자막이 떴다.

지금껏 LCK에서 그 누구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미 많은 기록에서 ‘최초’를 기록한 이가 이상혁이다. 여기에 의미 있는 기록을 또 하나 더하면서 ‘왜 아직도 이상혁인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정작 본인은 덤덤하다. 기록 달성 후 이상혁은 “어시스트 같은 개인 기록은 결국 ‘누가 더 오래 했냐’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갈수록 나보다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는 선수들도 나올 거다. 그런 선수들이 있다면 팬들도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6000어시스트를 포함해 그가 남긴 기록은 어떤 커리어를 밟아왔는지를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수치다. 동시에 후배들이 목표로 삼을 이정표다. 이렇듯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상혁이지만, 중요한 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이상혁이 매번 강조하는 건 ‘성장과 발전’이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6000어시스트를 세울 때도 마찬가지다. 또 한 번 도약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최근 T1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이지훈 코치의 존재가 크다. 선수 시절 전성기를 T1에서 이상혁과 함께 했다. 이번에 지도자와 선수로 재회했다. 무엇보다 같은 미드라이너 출신이다. 이상혁은 이 코치와 동행을 더 성장할 기회로 본다.

이상혁은 “이지훈 코치님이 미드라인에 대해서 많이 말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걸 넘어 대화하면서 서로 교류하는 게 큰 장점”이라며 “대화를 통해 스스로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데뷔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이다. 숱한 우승을 쌓은 ‘역대 최고 선수’다. 그러나 여전히 만족은 없다. 이상혁이 남긴 과거만큼이나, 앞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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