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군 복귀전서 홈런 포함 2안타

수비에서도 안정감 뽐내

열흘의 재정비 기간이 도움된 듯

이제 좋은 감 유지하는 게 중요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한화 노시환(26)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시즌 첫 손맛을 봤다. 홈런 포함 2안타 맹타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까지 뽐냈다.

한화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8-4로 이겼다. 3시간을 훌쩍 넘기는 혈투 끝에 LG 추격을 따돌렸다. 2연패 탈출이다.

이날 가장 눈에 빛난 이는 역시 노시환이다. 시즌 개막 후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6번 타순까지 내려갔고, 희생번트를 대는 장면까지 나왔다.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21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23일 엔트리에 정식 등록됐다.

엔트리 등록 날 바로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은 우리 한화의 4번타자 아닌가”라는 말로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마음을 조금 더 내려놓고 동료들과 같이 웃으면서 여유 있게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의 이 바람이 통했을까. 이날 노시환은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1-2로 뒤진 1사에서 함덕주의 시속 140㎞ 속구를 잡아챘다. LG 야수들이 모두 정지한 초대형 홈런으로 1군 복귀를 알렸다.

5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7회초 1사 때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 김유영의 초구를 받아쳤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이날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공격만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5회말 상대 선두타자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3루 쪽으로 날카롭게 날아오는 공을 노시환이 재빠르게 낚아챘다. 부드러운 후속 동작과 함께 1루로 정확히 송구했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비시즌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의 ‘초대형 규모’ 비 FA 다년계약도 체결했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겹쳤다. 물론 프로라면 이겨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던 듯 보인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빠진 열흘 동안 재정비가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 것처럼 보인다. 1군 복귀전서 공·수에 걸쳐 ‘우리가 알던 노시환의 모습’이 나왔다. 이제 중요한 건 이 감을 유지하는 거다. 한화가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하는 노시환이 필요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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