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강원FC ‘원조 에이스’ 김대원(29)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혈이 뚫리니 막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에 김대원을 선정했다.

김대원은 지난 21일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김대원의 맹활약 속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긴 강원은 13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강원은 최근 네 경기에서 3승 1무로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 중심에 김대원이 있다.

김천전은 김대원의 원맨쇼다. 전반 36분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시간엔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엔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해 역습을 주도했다. 아부달라의 쐐기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김대원은 강원 정경호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수지만 시즌 초반 부진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K리그1을 오가며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페널티킥을 고사할 정도로 위축된 상태였다.

그러다 7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혈이 뚫리니 김대원은 자유를 얻었다. 8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는 ‘대지를 가르는’ 환상적인 패스로 모재현의 동점골을 도왔다. 최근 세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이 살아나면서 강원 공격수도 활기를 찾고 있다. 모재현, 아부달라 등이 김대원과 시너지를 낸다. 단순히 공격에서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김대원은 정 감독이 요구하는 빠르고 기민한 전방 압박, 적극적인 수비로 공수에 걸쳐 균형 잡힌 플레이를 구사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도 정 감독이 신뢰를 보내며 중용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강원은 25일 오후 2시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선두 FC서울과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갖춘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김대원이 제 몫을 한다면 승부를 걸 만한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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