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나나(35·본명 임진아)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도와 대면했다.

가수 겸 배우 나나는 21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가 심리한 30대 남성 A씨의 강도상해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는 나나뿐 아니라 그의 모친도 함께 증인으로 섰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로 나나와 모친을 위협하고, 이 과정에서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나나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등장했다. 나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청심환을 먹고 왔다. 너무 긴장된다. 감정 조절을 잘하고 오려고 했다”고 말했다.

어떤 내용을 진술할지 묻는 말에는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투명하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황당하다고 생각하다. 제가 이 자리에 온 게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법정에 들어서 A씨와 대면한 나나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A씨를 향해 “재밌니?”라며 “강도 같은 짓 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니니까 재밌냐. 내 눈 똑바로 쳐다봐. 재밌냐고”라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재판장이 “심정은 알겠으나 격앙된 상태에서는 재판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없다”며 착석을 요구하자, 나나는 “격앙이 안 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진정한 뒤, A씨가 침입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나나는 A씨의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본능적으로 방어했고, A씨는 ‘잘못했다’며 살려달라고 빌었다. A씨를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머니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주거지에 침입해 흉기로 나나 모녀를 위협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나나 모녀는 당시 몸싸움을 벌인 끝에 그를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자 고급 주택단지가 있는 아천동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법정에 선 그는 나나 집에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나, 강도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후 나나는 21일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의 모든 악질적 범죄 행위에 대한 죗값을 치르길. 자업자득(自業自得), 자기가 한 일의 결과를 스스로 받는다”며 피고인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단호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얼굴을 마주하니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어디 가서도 하지 못하는 말들을 속 시원하게 다 하고 왔다. 피고인에게도 하고 싶은 말 하고 왔고, 나의 행동과 말에 있어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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