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네이버-미래에셋과 인도서 대규모 투자 협력
대통령 인도 순방 계기…현지 기업 대상 UGF 소개
크래프톤, 현지 경험 앞세워 인도 기업 글로벌 도약 지원
김창한 대표, 인도 상원의원 미팅 등 현지 협력 강화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크래프톤이 판을 키웠다. ‘게임’을 넘어 ‘기술’이다. 무대는 한국이 아닌 인도다.
크래프톤은 네이버, 미래에셋과 손잡고 인도에서 최대 1조원 규모 투자 협력에 나섰다. 단순 진출이 아니다. 생태계 자체를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핵심은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다. 크래프톤이 2000억원을 출자하고, 3사가 힘을 모아 총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했다. 이미 결성은 끝났다. 이제 본격 운용 단계다. 인도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배경도 상징적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 대통령의 인도 순방을 계기로 뉴델리에서 열렸다. 양국 경제 협력의 흐름 위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다. 정부와 기업, 금융이 함께 움직였다.
크래프톤의 시선은 명확하다. ‘인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되는 게임 시장이자, 콘텐츠 및 기술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경험을 바탕으로, UGF를 통해 인도 유망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중장기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게임 시장을 넘어 콘텐츠와 기술 혁신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이미 경험도 있다. 대표 사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다. 누적 다운로드 2억6000만, 사실상 인도 국민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이를 기반으로 e스포츠, 개발 지원 등 생태계 전반을 확장해왔다. 단순 서비스가 아닌 ‘시장 구축’ 경험이다.
이번 투자는 그 연장선이다. 인공지능(AI), 핀테크,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힌다. 네이버의 플랫폼과 AI, 미래에셋의 금융 역량이 결합된다. 게임 회사가 기술 투자 중심에 선 그림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인도는 풍부한 IT 인재와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며, 글로벌 디지털 혁신의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UGF 펀드는 3사의 핵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략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행보도 공격적이다. 김 대표는 인도 상공부 장관과 직접 만나 펀드 비전을 공유했다. 상원의원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는 움직임이다.
결국 방향은 하나다. 인도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몰려드는 격전지다. 그 중심에 한국 기업 3곳이 깃발을 꽂았다. 게임에서 시작했다. 이제는 기술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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