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규,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정상
통산 첫 대상경정 우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미사리 수면 위에 마침내 이름을 새겼다. 박원규(14기, A1)가 올해 첫 대상경정 ‘스피드온배’를 석권하며 커리어 첫 대상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원규는 지난 16일 열린 결승전에서 안정적인 스타트와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000만원과 함께 개인 통산 첫 스피드온배 우승까지 거머쥐며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큰 무대에서 유독 아쉬움이 따랐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기념 대회 준우승, 연말 그랑프리 3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멈췄던 그가 이번에는 달랐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결국 ‘첫 대상’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결승전은 시작부터 끝까지 박원규의 레이스였다. 가장 유리한 1코스를 배정받은 그는 출발과 동시에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인빠지기 선회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독주였다.
오히려 ‘2위 싸움’이 더 치열했다. 2코스 김민준(13기, A1)과 바깥에서 승부를 건 김도휘(13기, A1)가 마지막 턴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김민준이 간발의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3코스 심상철(7기, A1)은 초반 흐름을 잡지 못했고, 지난시즌 대상 2관왕 김완석(10기, A1)도 스타트에서 실수를 범하며 좀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원규는 “1코스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스타트에 집중했다. 편차 없이 출발이 잘 된 것이 주효했다”면서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국 이번 스피드온배 대상경정은 ‘정공법의 승리’였다. 가장 기본에 충실했던 선수, 가장 흔들림 없었던 선수가 정상에 섰다. 이제 관심은 단 하나다. 첫 대상 우승으로 한 단계 올라서 박원규가 이 상승세를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을지, 미사리 수면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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