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애스턴마틴의 하이퍼카 ‘발키리(Valkyrie)’ 3대가 이번 주말 세계 최고 권위의 스포츠카 레이싱 무대를 동시에 누비며 2026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애스턴마틴은 16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개막전과 미국 롱비치에서 열리는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IMSA)’ 3라운드에 발키리가 동시 출전한다고 밝혔다.
당초 3월로 예정됐던 카타르 개막전이 10월로 연기됨에 따라, 올 시즌 WEC 개막전은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서킷에서 열리는 ‘이몰라 6시간 레이스’로 치러진다. 애스턴마틴의 파트너팀인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은 혹독한 겨울 테스트를 마치고 WEC 무대에 2대의 발키리를 투입한다.
엔트리 넘버 007번 차량에는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LMS) 챔피언 출신인 해리 틴크넬과 톰 갬블 등 영국인 듀오가 탑승하며, 자매 차량인 009번에는 WEC GT 클래스 3회 챔피언 마르코 쇠렌센(덴마크)과 알렉스 리베라스(스페인)가 출전해 호흡을 맞춘다. 아울러 애스턴마틴 워크스 GT 드라이버인 마티아 드루디는 발키리 프로그램의 공식 리저브 드라이버로 합류해 팀 전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은 이번 이몰라를 시작으로 5월 벨기에 스파, 6월 프랑스 르망 24시 레이스로 이어지는 유럽 3연전을 통해 1959년 전설적인 DBR1 머신으로 거뒀던 르망 종합 우승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다.
같은 기간 북미 시장에서는 캘리포니아 롱비치 해안가를 배경으로 열리는 IMSA 3라운드에 발키리 1대가 출전해 바쁜 주말 일정을 소화한다. 롱비치 그랑프리는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는 캘린더상 최단 거리의 ‘스프린트’ 레이스다.
23번 발키리의 스티어링 휠은 2022년 IMSA GTD 챔피언 로만 데 안젤리스(캐나다)와 롱비치 서킷의 강자로 꼽히는 로스 건(영국)이 잡는다. 이들은 지난해 롱비치 레이스에서 발키리 하이퍼카로 8위를 기록했으며, 시즌 최종전인 ‘쁘띠 르망’에서는 2위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퍼포먼스와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레이스 무대를 누비는 발키리는 양산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레이싱 구현체로, 두 대륙의 최고 내구레이스 시리즈에 동시 출전하는 유일한 로드카 기반 하이퍼카이자 IMSA에 참가하는 유일한 V12 엔진 차량이다.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본파이버 섀시와 최고 1만 1000rpm을 발휘하는 6.5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양산형 기준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지만, WEC 하이퍼카 및 IMSA GTP 규정에 따라 최대 출력은 500kW(약 680마력)로 제한된다.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이번 이몰라와 롱비치 일정을 시작으로 브라질, 미국 텍사스, 일본, 카타르, 바레인 등 전 세계를 순회하며 2026 시즌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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