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집단 폭행으로 숨진 故 김창민 감독 사건을 언급하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허지웅은 최근 SNS에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때려죽였고 CCTV에 고스란히 과정이 촬영됐다. 가해자들은 사과하지 않고 음반을 냈다. 시끄러워지니 렉카 유튜브에 나와 사과했다. 유족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며 “나는 도무지 여기에 무슨 수사와 재판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죽여야 한다”라고 적었다. 매우 격한 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한 것.
수사 과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최초 부실한 수사를 한 자들은 해임하고 모든 층위에서 공동체로부터 배제해야 한다”며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막지 않은 자들 모두 유죄다.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라고 이게 정상이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하지 말라는 말이 없어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하지 말라는 걸 간신히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법이 있든 없든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있고, 어찌 됐든 합법이라며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라며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고 김창민 감독은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20대 남성 일행과 시비가 붙었고, 이후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로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폭행을 이어갔고, 식당 밖까지 끌고 나가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김 감독의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일명 ‘사커킥’ 등 머리와 얼굴을 발로 10여 차례 짓밟거나 걷어찼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감독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
수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졌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을 요구하며 반려했고, 재신청된 영장 역시 법원에서 기각됐다. 현재 피의자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여기에 가해자 중 한 명이 사건 이후 관련 내용을 연상시키는 가사의 노래를 발표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비판 여론은 더욱 커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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