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고(故) 김창민 감독의 아버지가 아들의 죽음을 야기한 폭행 사건을 두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고인의 부친은 “지금까지 전화 한번 없고 사과 한마디 없다”고 분노했다. 가해자 중 한명은 언론을 통해 ‘죽을 죄를 지은 것을 안다. 기회 주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전했으나 현재까지 유족에게 직접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사 당시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가해자들을 불구속시켜서 활보하게 했다. 유족들은 피눈물이 날 수밖에 없지 않냐”고 울분을 토했다. 유족 측 변호사도 “사망 사고가 났는데 기각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하다못해 교통사고에서도 사망 사고가 나면 유족들의 감정을 고려해서라도 구속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한데 그런 이유로 기각을 했다는 게, 두 번이나 기각했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을 떠올리며 “집에 있는데 새벽 2시쯤 지구대에서 김창민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해서 갔더니 주치의가 벌써 혼수상태이고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연명 치료 상태를 유지하다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당시 절망적인 상황을 전했다.
고인의 부친은 “영화 작품 활동도 하고 작품 하나는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도 받았다”며 “그렇게 조금씩 하다보면 작품성도 인정받고 세상에 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있었다”며 아들을 더욱 그리워했다.

당초 고인은 지난해 11월 뇌출혈로 숨진 것으로 공식 발표됐다가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려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들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사실도 알려지자 수사기관 및 사법 기관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my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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