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 울려 퍼진 라이온즈파크
삼성 타선은 아직 응답이 없다
개막전 3점, 개막 2차전 2점
“막내가 혈 뚫었다” 사령탑 칭찬
다른 선수들 빨리 시동 걸려야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최~강 삼성 승리하리라~”
엘도라도가 울려 퍼졌다. 이틀간 4만명 넘는 팬들이 목놓아 삼성의 승리를 외쳤다. 뜻대로 안 된다. 뭔가 단단히 꼬였다. 공격이 안 된다. 오죽하면 사령탑이 막내를 한껏 띄워줬을까. 방망이 시동을 빨리 걸어야 한다.
삼성은 희망을 가득 안고 2026시즌에 돌입했다. 당당하게 우승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시작했다. 그 바탕에 타격이 있다.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를 다시 데려왔다. ‘화룡점정’이다. 클러치 능력을 더했다.

이런 막강 타선이 시즌 개막부터 빵빵 터지면 좋은데, 그게 안 된다. 28일 개막전에서 3점, 29일 2차전에서 2점이다.
출루 자체는 부지런히 했다. 개막전 8안타 8사사구로 16명 출루했다. 2차전도 5안타 5사사구로 10명 나갔다. 불러들이는 힘이 부족했다. 1차전은 7회까지 득점권 6타수 무안타에 잔루 9개다. 2차전도 경기 전체로 득점권 6타수 1안타에 잔루 7개 나왔다.

‘희망’을 봤다면 개막전 8~9회다. 8회말 최형우 안타와 함수호 적시타로 1점 냈다. 9회말에도 이재현 안타, 김성윤 2루타, 구자욱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0-6에서 3-6까지 갔다. 그 이상이 없다.
개막 시리즈 ‘홈런 파티’가 열렸다. 10경기에서 24개나 터졌다. 삼성을 상대한 롯데는 이틀간 7개다. 삼성은 단 하나의 대포도 쏘지 못했다. 키움과 함께 ‘0홈런’인 유이한 팀이다.

박진만 감독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타선이 터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수진 막내 함수호를 언급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자다. 지난해에는 6경기 출전이 전부다.
올시즌은 개막 두 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 1타점이다. 특히 개막전 8회말 적시타가 인상적이다. 박 감독도 “주전을 위협할 수 있는 타격 능력 보유했다. 현재 왼손 대타 자원이다. 중요한 포인트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막전에서 막힌 혈을 막내가 뚫었다. 주전 라인업에서 부침 있는 선수가 있다면, 외야 주전으로 나갈 수 있다. 앞으로 비중이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함수호 칭찬도 있으나, 다른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이제 두 경기 했다. 시즌은 길다. 대신 침체가 길어져서 좋은 것 없다. 빨리 다잡아야 한다. ‘주전 함수호’가 진짜 성사되면, 삼성에게 마냥 좋은 일은 또 아니다. 결국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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