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개막 시리즈 2연패

필승조 무너지고, 선발도 흔들리고

타선은 자기 몫 했다

투수진 계속 이러면 계산 어그러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두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대신 안 좋은 구석이 보였다는 점은 확실하다. 빠른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아니라면 2026시즌 계산이 다 어그러진다. KIA 얘기다.

KIA는 SSG와 개막 2연전 치러 다 패했다. 1차전은 충격적인 역전패다. 2차전은 힘에서 완전히 밀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안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왔다. 결과도 패배다.

비시즌 불펜에 가장 공을 들였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조상우를 눌러 앉혔고, 김범수를 영입했다. 비FA로 홍건희도 데려왔다. 8회 전상현-9회 정해영이 굳건하다. 질과 양에서 뒤지지 않는다.

개막전 5-0으로 앞선 7회말 김범수가 등판했다. 볼넷-안타-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KIA는 김범수를 내리고 성영탁을 냈다. 성영탁이 승계주자 3실점이다. 김범수 실점이 3점이 됐다.

6-3으로 리드한 9회 정해영이 올라왔다. 볼넷-2루타-안타로 2실점 했다. 6-5로 쫓겼다. KIA는 다시 조상우를 냈다. 볼넷-안타로 6-6 동점이다.

다시 볼넷을 허용해 만루가 됐다. 김재환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6-7 충격적인 역전패다. 필승 카드가 다 흔들리니 도리가 없다.

29일 2차전은 다른 의미로 충격이다. 선발 이의리가 2이닝 4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 선발 김건우가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이의리와 비교가 ‘확’ 된다.

두 번째 투수 황동하도 붕괴다. 홈런만 세 방 맞으며 1.1이닝 6실점이다. 롱릴리프로서 버텨줘야 하는 역할인데, 첫 등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쪽에서 실점이 줄줄 나오니 경기가 어렵다. 결과도 6-11 패배다.

타선은 힘을 냈다. 해럴드 카스트로가 홈런을 치는 등 불을 뿜었다. 나성범도 대포를 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선빈도 6타수 3안타 3볼넷으로 타율 0.500이다. 제리드 데일도 2루타 하나 쳤다. 경기당 6점씩 냈으니 몫은 했다.

마운드가 문제다. 개막 2연전 평균자책점 9.37이다. 지키지도 못하고, 앞에서 막지도 못한다. 이러면 의미가 없다. 김범수-조상우-정해영은 필승조다. 반드시 잘해줘야 하는 투수들이다. 이의리는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황동하도 비중이 크다.

이들이 다 안 되면 KIA도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두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출발이 좋지 않으니 불안감도 생긴다. 주중 잠실 원정에서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반드시 그래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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