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틱톡 라이브 방송에 연예인들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던 이들이 이제는 카메라 하나를 켠 채 실시간으로 팬들과 마주하고 있다. 소통 방식의 변화지만 여전히 다양한 시선이 존재한다.

최근 틱톡 라이브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배우 박시후를 비롯해 임주환, 박지빈, 김형준, 박혜경, 박경, 오승은, 박혜경 등이 꾸준히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앨범 활동 대신 보다 즉각적인 방식으로 대중과 연결되는 창구다.

틱톡 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이다. 화면 너머의 연예인은 하나의 완성된 작품 속 인물이 아니라 실시간을 공유하는 ‘개인’이다. 팬들은 댓글과 반응을 통해 즉각적으로 소통하고, 연예인은 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인다. 거리감이 줄어든 만큼 친밀감은 더욱 빠르게 쌓인다.

특히 박시후는 현재 틱톡에서 약 8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틱톡커다. 일각에선 그의 틱톡 라이브 수익이 수억 원대에 달한다는 이른바 ‘5억 수익설’까지 제기되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에 대해 박시후 측은 “해외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과도한 수익 추정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같은 라이브 방송은 기본적으로 ‘후원’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시청 자체는 무료지만 이용자들은 가상의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 방송 진행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일종의 디지털 팁 문화다. 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경쟁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틱톡커들은 합동 방송을 통해 일정시간 내에 더 많은 후원금을 받는 식으로 경쟁한다.

과거 ‘마니아 문화’로 여겨지던 개인 방송은 이미 대중화의 길을 걸었다. 인터넷 방송 출신 BJ들이 방송가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었고, 반대로 기존 연예인들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실시간 후원 구조는 시청자에게 과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인터넷 방송 특유의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한 선입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틱톡 라이브 방송에 대해 “여캠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여캠’이라는 단어가 지닌 부정적인 뉘앙스를 감수하면서도 스스로의 방송 정체성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결국 틱톡 라이브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품고 있다.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이미지 소비와 과금 구조라는 부담도 안고 있다.

연예인들에게 틱톡은 또 하나의 무대가 됐다. 다만 그 무대는 이전보다 훨씬 가깝고 동시에 훨씬 날것에 가깝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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