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본 ‘2024 vs 2026’ 페라자의 달라진 점
올시즌 ‘강한 2번’ 낙점
김경문 감독 “타격 재능 믿고 수비까지 기다려줄 것”
좌우 가리지 않는 스위치 히터 ‘강점’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요나단 페라자(28)가 2년 만에 다시 한화의 품으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지휘봉은 2024년 당시 중도 부임했던 김경문(68) 감독이 그대로 잡고 있다. 2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사이에는 이전보다 훨씬 깊은 ‘신뢰’라는 연결고리가 생겼다.
김경문 감독은 팀 타선의 핵심인 페라자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페라자는 올시즌 ‘강한 2번’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워낙 장타력도 훌륭하고 탁월한 콘택트 능력도 갖췄다. 새로운 리드오프 오재원과 함께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감독에게 2024년의 페라자와 2026년의 페라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김 감독은 “사실 2024년 6월에 처음 팀을 맡았을 때는 여유가 너무 없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때 페라자가 전반기에 잘하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그 친구의 기량을 충분히 지켜볼 시간이 부족했다. 또 당시 수비 기록상 아쉬움이 보였던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2년의 세월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9홈런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검증된 방망이를 들고 돌아온 그를 향해 김 감독은 이전과 다른 ‘기다림의 미학’을 선언했다.
김 감독은 “기록이 증명하듯 타격 재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다. 특히 좌우 타석을 가리지 않는 스위치 히터라는 점은 타선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엄청난 강점”이라며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이제는 내가 좀 더 믿음을 갖고 기다려줄 생각이다. 연습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재질을 갖췄다. 충분히 더 좋아질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개막전 그의 활약에 사령탑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타격 흐름이 아주 좋다. 기대했던 모습을 100%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페라자가 우리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박수를 보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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