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좋은 감과 함께 시범경기 마무리
이틀 연속 4타점 활약
2차 드래프트 후 남다른 마음가짐
“힘들어도 계속 경기 나갈 것”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힘들어도 나갈 수 있는 한 계속 나갈 겁니다.”
지난시즌 종료 후 굴욕을 경험했다. 2차 드래프트 시장을 앞두고 보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새롭게 키움 유니폼을 입고 절치부심 시즌을 준비했다. 각오가 남다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안치홍(36) 얘기다.
안치홍이 2026 KBO리그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와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23일에는 3안타를 때렸고, 24일에는 홈런 포함 안타 2개다. 타점은 이틀 연속 4개다. 그야말로 맹타를 휘두르며 정규시즌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연말 2차 드래프트 당시 안치홍은 한화가 꾸린 보호명단에 들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0.294의 베테랑 타자에게는 굴욕이라면 굴욕인 상황이었다. 이후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시즌을 준비했다. 본인의 가치를 증명할 생각이다.
설종진 감독의 기대도 크다.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명타자로 많이 기용할 계획이다. 그만큼 공격에서 원하는 게 많다는 얘기다. 당연히 안치홍도 책임감을 느낀다.
안치홍은 “이렇게 기회가 왔다. 그냥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힘들어도 나갈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가고 싶다. 그러면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거 하나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이 수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안치홍은 수비에 대한 열정도 넘친다. 시범경기에서 수비에 나서지는 못했다. 그래도 준비는 돼 있다. 안치홍은 “훈련은 하고 있다. 경기에 수비로 나가지 못해서 그렇지 준비는 다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어렸을 때부터 지명타자를 많이 쳤다면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수비를 계속 나갔었다”며 “감각적으로 떨어질 것 같은 부분을 생각해서 지금도 중간중간 계속 몸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부터 제대로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을 많이 한 만큼, 빠르게 몸이 올라왔다. 그렇기에 본인도 자신감이 넘친다. 안치홍은 “변화를 준 건 없다. 훈련량이 많았다”며 “덕분에 몸이 조금 더 빨리 올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2차 드래프트 이후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했다. 그만큼 동기부여가 된 듯하다. 이제는 증명의 시간이다. 베테랑 안치홍이 2026년 반등을 정조준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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