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부진 박세웅

시범경기 ERA 5.23 수치에 일희일비 불필요

지난시즌도 ‘시범경기 부진 후 정규시즌 반등’

중요한 건 28일 개막전 이후부터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분명 ‘에이스’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롯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31) 얘기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 점검에서도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남겼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박세웅은 24일 인천 SSG전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다. 5.2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7안타(2홈런) 5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최종 평균자책점은 5.23으로 마무리됐다.

그에게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시즌만 떠올려도 그렇다. 2025시즌 그는 시범경기 3경기 나서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다.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 직후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8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리그 다승 선두권을 형성하는 저력을 뽐냈다. 시범경기를 철저히 ‘실험과 조율’의 무대로 활용한다. 정규시즌 결과를 내는 특유의 루틴이다. 올시즌에도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박세웅에게 과한 압박감을 줄 이유도 없다. 잘 던지면 당연히 좋다. 능력도 있다. 롯데는 이미 제레미 비슬리와 엘빈 로드리게스라는 강력한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그는 나균안과 함께 3~4선발을 맡아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면 된다. 기록도 자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김태형 감독 역시 “(박)세웅이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지난시즌 정도의 활약만 해도 된다. 8~9승만 해줘도 충분히 계산이 선다”며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매 타자를 상대로 전력투구하며 성적을 관리할 이유가 없다. 자기 구질을 점검하고 투구 수를 늘려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이건 모든 투수가 그렇다.

롯데는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앞서 최종 리허설 기분 좋게 마쳤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진짜 시즌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규시즌 ‘안경 에이스’ 위용이 기대된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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