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 4이닝 무실점 호투

이어 불펜지도 비교적 깔끔

김영웅 연타석포 ‘2홈런 3타점’

KIA 상대 깔끔한 승리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KIA를 잡았다. 비교적 팽팽한 경기였다. 마운드 싸움에서 웃었다. 대포까지 터졌다. 주인공이 김영웅(23)이라 더 반갑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전에서 선발 양창섭의 호투와 연타석 홈런을 때린 김영웅 등의 활약을 앞세워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6승5패가 됐다. 순위는 3위다. 큰 의미는 없겠으나, 처지는 것보다는 낫다. 특히 이날 경기력이 깔끔했다는 점이 더 반갑다.

일단 선발이다. 양창섭이 나서 4이닝 4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1~4회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기는 했다. 그뿐이다. 병살타 두 번 끌어내는 등 잇달아 땅볼을 유도했다. 결과는 무실점이다. ‘땅의 정령’ 가호 제대로 받은 하루다.

애초 박진만 감독이 80구를 예고했다. 4회까지 딱 60개 던지고 끝냈다. 다른 투수들도 던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투수 최지광이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시범경기 3경기 연속 무실점. 필승조 한 자리 ‘찜’이다.

이승민이 0.2이닝 2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으로 살짝 아쉽다. 6회 KIA 오선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다. 임기영이 1.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장찬희가 퍼펙트로 막았다. 9회 최하늘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더 눈길이 가는 쪽이 있다. 이날 6번 타자 3루수로 나선 김영웅이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2안타인데, 이게 둘 다 홈런이다. 두 번이나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다. 마운드에 ‘대투수’ 양현종이 있다. 카운트 1-1에서 3구째 한가운데 떨어지는 커브를 때렸다. 비거리 116m짜리 우월 솔로포다. 0-0 균형을 깼다.

4회말 다시 타석이 돌아왔다. 최형우 볼넷으로 무사 1루다. 투수는 역시나 양현종. 초구 스트라이크를 봤다. 2구째 시속 136㎞ 속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실투다.

김영웅이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다. 관중들이 ‘와~’ 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결과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1m짜리 투런포다. 3-0이 됐다.

6회초 투수진 1실점이 있기는 했다. 그 이상은 없다. 김영웅이 벌어둔 점수 3점이면 충분했다. 막판 추가점까지 터졌다. 8회말 윤정빈 적시타, 이해승 좌월 스리런이 터지며 단숨에 7-1이 됐다. 이해승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그것도 둘 다 스리런이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4이닝 4안타(2홈런) 2볼넷 2삼진 3실점이다. 김영웅에게 던진 실투 2개가 아깝다. 이를 제외하면 괜찮았다. 8회 등판한 최지민이 0.2이닝 4실점으로 아쉽다. 타선에서는 오선우 2안타 1타점 외에 다른 쪽이 침묵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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