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이틀 연속 빅이닝 허용
삼성전 9회말 7실점, 키움전 7회초 8실점
2연패 핵심 꼽히는 불펜이 흔들린다
깊어질 염경엽 감독 고민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염경엽(58·LG) 감독이 2연패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불펜이 흔들린다. 아무리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이틀 연속 대량 실점을 헌납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사령탑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LG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서 10-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LG 시범경기 전적은 5승1무5패가 됐다. 이날 가장 불안했던 포인트는 불펜이었다. 7회초 무려 8점을 내줬다. 22일 삼성전에 이어 다시 한번 불펜이 크게 휘청인 것이다.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가 4.2이닝을 던진 후 내려갔다. 주자를 2명 쌓아놨는데, 웰스 다음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연속 안타를 허용해 웰스 자책점이 올라갔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범위다. 이때 스코어는 2-3으로 한 점 차였다.
문제는 7회초다. 김진성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았고, 안치홍과 트렌턴 브룩스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진성은 최주환 타구에 어깨를 맞았다. 이 강습타구는 안타가 됐고, 점수를 2점 더 줬다.

어깨를 맞은 김진성이 교체됐다. 박시원이 등판했다. 0.1이닝 2볼넷 2실점을 한 후 마운드를 박명근에게 넘겨줬다. 박명근도 흔들렸다. 0.2이닝 2안타 2볼넷 2실점이다. 최주환을 좌익수 뜬 공 처리하며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무려 8점을 내준 후였다.
LG는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14-6으로 크게 앞선 9회말 정우영, 장현식 등이 삼성 타선에 공략당하면서 7점을 내줬다. 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23일 또 한 번 상대에게 빅이닝을 허용한 것이다.

올시즌 LG 목표는 분명하다. 창단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불펜 안정화를 첫 손에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불펜이 중요하다.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기존 카드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장면들은 긍정적이지 않다. 불펜이 흔들리면 장기 레이스에 힘을 받기 힘들다. 중요한 정규시즌에서는 LG 불펜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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