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역시 한국 양궁이다.

2024 파리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임시현(현대모비스)은 16일부터 25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2026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여자 리커브)에서 10위에 머물며 8위까지 주어지는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는 데 실패했다.

임시현은 1회전을 8위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2회전도 9위에 머물렀다. 3회전엔 16명 중 최하위까지 추락하며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4회전마저도 11위로 마친 임시현은 5회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반등했지만 배점 합계 39점으로 국가대표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 양궁의 국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엿볼 대목이다.

임시현은 파리올림픽서 단체전, 개인전, 혼성전을 싹쓸이하며 양궁 영웅으로 등극했다. 지난해까지도 대표 선수로 활약했는데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임시현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임시현이 탈락한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민희(인천시청)가 종합 배점 70점, 평균 기록 28.26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위 안산(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이 3위를 차지했다.

세 선수는 도쿄올림픽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안산은 임시현에 앞서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다. 도쿄 대회 이후 주춤하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남자부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이 종합 배점 67점, 평균 기록 28.69점으로 김우진(청주시청)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컴파운드에서는 박정윤(창원시청)과 김강민(인천영선고)이 선발전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하며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국가대표 선수단은 23일 진천선수촌에 입촌,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최종 평가전에 대비한 집중 훈련에 돌입한다.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최종 엔트리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북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1차 평가전과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을 통해 결정된다.

양궁대표팀 홍승진 총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의 집중력과 경기력이 한층 높아졌다”라며 “올해도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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