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조선우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전후로 글로벌 아미(ARMY)들이 명동 일대를 완전히 점령했다. 공연 전에는 축제를 준비하는 베이스캠프로, 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지난 21일 밤부터는 그 남은 열기를 쇼핑과 관광으로 발산하는 무대로 명동이 들썩이고 있다.

공연 당일 낮부터 명동 거리는 이미 기대감에 부푼 보랏빛 물결이었다. 상권 일대는 아미를 환영하는 보라색 현수막과 풍선, 조명으로 일찌감치 단장했고 거리 곳곳에는 BTS의 히트곡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광화문으로 향하기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굿즈를 정비하려는 팬들로 식당과 카페는 일찍부터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상인들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팬들을 맞이하느라 공연 전부터 이미 분주한 모습이었다.

공연이 끝난 직후, 감동을 안고 명동으로 되돌아온 아미들의 ‘서울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명동 내 주요 상점들은 이른바 ‘BTS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다. 특히 명동에만 8곳이 있는 올리브영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 안은 테스터를 써보거나 화장품을 장바구니 한가득 담는 외국인 고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인기 브랜드 진열대 앞에는 대기 줄이 만들어졌고, 계산대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명동 중앙 거리 역시 열기가 뜨거웠다. 떡볶이와 닭꼬치 등을 파는 음식 포차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고, 상인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손을 멈출 새가 없었다

거리 곳곳에서는 공연의 짙은 여운을 즐기는 팬들의 축제가 이어졌다. BTS 음악이 흘러나오는 매장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춤을 따라 추거나 영상을 촬영하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보라색 소품을 들고 명동 한가운데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인근 카페 역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붐벼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실제 현장에서 바라본 명동 일대는 공연장을 찾았던 팬들이 쇼핑과 먹거리, 관광으로 동선을 넓히며 상권 전반에 폭발적인 활기가 돌고 있었다. 이번 공연이 남긴 묵직한 여운과 막대한 경제적 파급력은 당분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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