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원맨쇼 문보경
벌써 4타점 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3루타 1개
그런데 투수가 막아줘야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서울의 보물’을 넘어 이제는 대한민국 야구의 ‘국보급’ 활약이다. 코리안 오타니(32)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명타자로 나선 문보경(26·LG) 얘기다. 호주 마운드를 폭격하며 8강행 기적의 주춧돌을 놓았다.
문보경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호주와 최종전에서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첫 타석 홈런과 두 번째 타석 2루타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호주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5회초 공격이었다. 2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호주의 알렉스 웰스를 상대로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사이 2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으며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문보경 혼자서만 무려 4타점을 쓸어 담는 가공할 파괴력이다. 3루타 하나만 더하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까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 적시타로 류지현호는 8강 진출을 위한 ‘최소 요건’인 5점 차 리드를 만들어냈다. 앞선 실점률 계산에 따라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고, 실점을 2점 이내로 묶어야만 대만을 밀어내고 조 2위를 탈취할 수 있다. 문보경의 방망이가 그 까다로운 ‘경우의 수’의 입구를 활짝 열어젖힌 셈이다.

타선이 일찌감치 5점의 리드를 안겨줬다. 그런데 5회말 소형준이 호주 그렌디닝에 솔로포를 맞았다. 다시 점수가 필요하다. 타선 화력이 훌륭하다. 큰 걱정은 안된다. 문제는 마운드다. 더 이상 실점하면 힘들어진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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