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미스트롯’ 제4대 진을 발표합니다. 이소나!”

TV조선 ‘미스트롯4’가 다시 한번 트로트 열풍을 일으키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제4대 트로트 여제의 영광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진정성 있는 무대로 시청자들을 울린 이소나에게 돌아갔다.

최종 ‘진(眞)’에 오른 이소나의 우승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소나는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로, 국립전통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거친 이른바 ‘국악 엘리트’다. 20년 넘게 국악에 매진해온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도전기는 순탄치 않았다. ‘미스트롯’ 시즌2와 시즌3에서 잇따라 예심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

‘미스트롯’ 도전 6년 만에 이룬 쾌거다. 첫 마스터 예심 진출에 이어 정상까지 밟은 이소나는 ‘격이 다른 트로트’라는 찬사 속에 매 라운드 레전드 무대를 경신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선택한 그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효심을 담아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소나는 중간 순위 2위에서 실시간 문자 투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유효 투표수 중 27.98%에 달하는 25만6310표를 획득하며 강력한 팬덤의 화력을 입증했다.

우승자로 호명되는 순간 무대에 주저앉아 오열한 이소나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많은 희생을 해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엄마 이제 내 걱정 하지 마”라는 소감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날 객석에서는 이소나의 남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강상준이 아내의 우승에 함께 눈물을 쏟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소나의 뒤를 이어 ‘선(善)’은 허찬미가 차지했다. 아이돌 활동을 비롯해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경력 등 16년의 우여곡절을 견뎌온 허찬미는 완벽한 퍼포먼스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입증하며 심사위원으로부터 “혼자 다 했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한 무대에 다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다.

‘미(美)’에 오른 홍성윤은 가야금 병창으로 ‘리틀 이선희’라는 별명답게 탄탄한 가창력을 뽐내며 차세대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어 정통 트로트의 명맥을 잇는 보배라는 극찬을 받은 ‘미스트롯3 방청객 출신’ 길려원이 4위, 현역 가수 18년차의 내공을 보여준 윤태화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톱5 라인업을 구축했다.

‘미스트롯4’ 최종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8.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화제성 속에 마무리됐다. 방송은 끝났지만 톱5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오는 12일 특집 방송 ‘미스트롯4 예능 수련회’를 기점으로 이들은 전국 투어 콘서트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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