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쇼트트랙 계주 은메달
20년 만의 金 도전 실패
그래도 빛난 마지막 역주
짜릿한 역전으로 값진 銀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년 한(恨)을 푸는 데 실패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서(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이정민(성남시청), 황대헌(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남자 쇼트트랙 계주팀이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6분52초239로 은메달을 땄다.
경기 시작 후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국. 24바퀴 남은 상황 황대헌이 밀고 이정민이 치고 나가며 3위가 됐다. 18바퀴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정민이 추월에 성공했다. 12바퀴 남았을 때 또 이정민이 나섰다.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이 자리를 오래 지키지는 못했다. 레이스 후반부 3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막판 스퍼트를 냈다. 극적으로 이탈리아를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섰고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남자 쇼트트랙 계주 마지막 금메달은 무려 20년 전이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송석우 안현수 서호진 이호석 오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캐나다, 미국을 따돌리고 챔피언이 됐다.
그렇기에 이번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가장 큰 목표는 계주 금메달이었다. 마침 마지막 금메달을 땄던 이탈리아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되찾기 더없이 좋은 기회처럼 보였다.
당연히 선수들 각오도 남달랐다. 이정민은 “금메달이 20년 전”이라며 “어린 선수들은 패기 있게 부딪히고, 베테랑은 경험으로 조언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민 역시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계주에서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대회에 와서 좋은 기세를 뽐냈다. 준결승전에서 6분52초708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 준결승에 나선 팀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좋은 흐름을 살려 금메달까지 바라봤다. 레이스 중반 1위로 올라서면서 드디어 숙원이 풀리는 듯도 보였지만, 결국 챔피언 탈환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이가 다소 벌어진 듯 보였으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과는 짜릿한 막판 뒤집기를 통한 값진 은메달이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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