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류승룡이 슬럼프 시절 자신을 울린 한 댓글의 주인공이 초등학생 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류승룡은 지난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큰손 노희영’에 출연해 흥행과 좌절을 오갔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최종병기 활’로 각인됐고, 대중적으로 친근해진 건 ‘내 아내의 모든 것’부터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7번방의 선물’, ‘명량’까지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작품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정체기를 겪었다. 그는 “갑자기 암흑기가 왔는데 준비가 안 돼 있었다”며 “스스로를 보이지 않는 창살에 가뒀다”고 털어놨다.
특히 악성 댓글이 쏟아졌던 시기를 떠올리며 “그때는 댓글 문화가 한창이었다. ‘믿고 거르는 배우’, ‘영화 말아먹는 국밥 배우’ 같은 말이 달렸다. 안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띈 댓글이 있었다. “만나봤는데 그런 사람 아니던데요”, “이전 작품 한 번 봐보세요” 등 자신을 옹호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아이디가 낯익었다는 그는 “아들 이름이 ‘강’인데 아이디가 ‘kang’이었다. 그때 초등학교 2~3학년이었다”며 “그 댓글을 보고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류승룡은 “그 순간 ‘내가 뭐 때문에 달려왔지? 왜 이걸 하고 있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며 “그때부터 조금씩 나에게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슬럼프를 딛고 그는 영화 ‘극한직업’, 넷플릭스 ‘킹덤’, 디즈니+ ‘무빙’ 등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열연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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