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충북 충주시 유튜브 채널 ‘충TV’에서 ‘충주맨’으로 활동해온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온라인과 공직사회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김 주무관은 충주시 채널을 통해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공직을 떠난다고 밝혔다. ‘공무원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인물이었던 만큼, 그의 사직 소식은 즉각적인 후폭풍을 낳았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하루 만에 약 2만 명이 감소했다.
김 주무관은 기존 관공서 홍보 영상 문법을 탈피한 감각적인 편집과 유머 코드로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채널 구독자를 100만 명 가까이 끌어올리며 충주시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9급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내부의 시기와 질투도 존재했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실제로 내가 승진했다는 걸 보고 항의하는 경우도 봤다”며 “한 동료가 ‘아, 나도 유튜브나 할 걸 그랬다’고 내가 다 들리는 데 말하더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사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맨은 공직사회의 암적인 존재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김 주무관을 비난하기보다는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꼬집는 내용이었다. 그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으로 순환근무도 안 했으니 내부에서 얼마나 싫어했겠냐”며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못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성과를 낸 공무원을 시기한 것 아니냐”며 공직사회의 보수적 문화를 지적했다. 반면 “공무원이 방송 활동으로 인지도를 쌓고 나가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 주무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충주에 계속 거주하면서 방송이나 유튜브 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공직에서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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