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모두가 바란 시나리오 그대로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가 준결승부터 최대 경쟁자인 캐나다, 중국을 만났지만 ‘캡틴’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서울특별시청)의 완벽한 케미를 앞세워 두 차례 짜릿한 추월에 성공,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15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4분04초7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스타트 이후 캐나다에 뒤를 이어 2위를 달렸다. 중국이 뒤에서 바짝 따라붙었지만 김길리, 이소연 등이 노련하게 제어하며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 ‘승부수’인 4번 심석희~1번 최민정으로 연결되는 구간에서 빛을 발휘했다. 10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가 강한 힘으로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었고, 그가 주특기인 인코스를 파고들어 캐나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러다가 이소연이 7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에 다시 선두를 내줬는데, 다시 심석희~최민정 구간이 번뜩였다. 3바퀴를 남겨두고 심석희에게 추진력을 얻은 최민정은 다시 인코스를 공략해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김길리가 스퍼트를 올려 전력 질주,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와 중국이 각각 2,3위로 들어왔다.
결승은 19일 오전 4시51분에 열린다. 1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와 2위 이탈리아를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가 나선다. 네덜란드의 기록은 4분06초299다. 기록이 가장 좋은 한국은 1번 레인을 받는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 여자 3000m 계주 2연패를 차지한 한국은 직전 베이징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 금메달을 내주며 준우승했다. 8년 만에 정상을 정조준하며 최근 계주 순서도 조정했다. 최대 화두는 심석희~최민정 구간이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 당시 고의 충돌 의혹으로 갈등을 빚은 심석희와 앙금을 털고 이번시즌 다시 합을 맞췄다. 계주 경험이 많을 뿐더러 피지컬과 힘이 좋은 심석희가 속도와 인코스 추월의 여왕인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것 자체가 관심사였다.
둘은 올림픽 기간 훈련 중 견해를 주고받는 것 뿐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며 ‘원 팀의 힘’을 내는 데 앞장섰다. 준결승부터 둘의 시너지는 명확했다. 이제 금메달을 향한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