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는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직후 1차 회의를 가진 뒤 지난 10일 경기도 모처에서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현영민 위원장을 포함한 전력강화위원 전원과 U-23 대표팀 이민성 감독과 코치 전원이 참석해 지난 1월 끝난 U-23 아시안컵에 대한 심층 리뷰와 향후 운영체계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했다.

협회는 지난 2024년 6월 연령별 대표팀 운영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처럼 한 명의 U-23 감독 체제를 유지하되 U-23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안 올림픽 연령대 선수에 대한 관리를 병행하는 투트랙 운영 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선임 후 U-23 연령대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하며 올림픽 선수풀을 관찰하기 위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현장에서 참관했다. U-23 아시안컵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U-23 선수 중심으로 출전했으나, 올해 3월부터 협회 전임지도자 중심으로 올림픽 연령대를 관리하는 별도 코치진을 구성해 투트랙 운영이 본격화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올해 대회를 끝으로 U-23 아시안컵을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4년 주기로 변경하는데다 최근 IOC와 FIFA의 논의에 따라 2028 LA 올림픽 예선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종료 이후 올림픽 준비에 활용할 시간이 기존 계획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강위는 일정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현 체제로 두 대회를 모두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겼다. 이 감독 역시 회의에서 현재 최고의 목표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림픽 준비는 별도 감독이 이끄는 팀이 빠르게 시작하는 게 전체 경쟁력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결국 전강위 올림픽을 위한 준비 체계를 보다 조기에 별도로 가동하기 위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별개의 올림픽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10일 회의에서 전강위는 U-23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이 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4강 진출이라는 최소한의 목표 달성과 별개로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컸으며,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감독과 코치진은 대회 준비 과정과 모든 경기 각각 준비 내용, 개별 경기에 대한 분석과 데이터를 상세히 설명하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보완 사항과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과정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한 선수풀 구축과 평가 과정이었다는 점을 언급, 그동안의 점검을 바탕으로 선수풀을 압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위원은 검토를 통해 이번 대회는 주요 선수 다수의 부상, 차출 불가 등 여러 변수가 있었던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그동안 파악한 선수풀을 실제 국제대회에서 확인하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의 의미도 있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런 견해를 종합해 당장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체제로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과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게 금메달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협회는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대표팀 지원을 강화하고,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한 별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30 아시안게임과 2032 올림픽을 내다보고 U-23 대표팀 운영 체계를 기존의 투트렉 운영에서 4년 주기의 연속성 있는 운영으로 정비하는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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