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신체적 불리함을 가진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에 이어 캐나다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플로랑스 브뤼넬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왼손을 공개했다.

카메라를 통해 보인 브뤼넬의 왼손에는 엄지와 새끼손가락만 있었다. 브뤼넬은 손을 카메라에 비추며 은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었다. “항상 왼손을 숨기곤 했지만 이젠 그러지 않겠다”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브뤼넬은 두 손가락 만으로 완벽한 코너링을 선보이며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브뤼넬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9세의 나이로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으나 경기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후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브뤼넬은 오는 19일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을 노린다. hellboy3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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