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최민정·이소연, 여자 500m 준준결승행
임종언·신동민·황대헌도 남자 1000m 다음 라운드로
쇼트트랙 개인전 메달 레이스 13일 본격 개막


[스포츠서울 | 밀라노=김민규 기자] 이변은 없었다. 태극마크가 지나간 자리, 모두 다음 라운드였다. 괜히 ‘메달 텃밭’이 아니었다.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 무대에서도 이름값을 증명했다. 여자 500m에 이어 남자 1000m까지, 출전한 태극전사 전원이 준준결승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0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남자 1000m 예선. 결과는 명확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자 500m에는 최민정(28),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 이소연(33·스포츠토토)이 나섰고, 모두 준준결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길리는 예선 2조에서 43초301, 조 2위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캐나다의 강자 코트니 사로와 같은 조였지만, 무리하지 않고 흐름을 읽으며 순위를 지켜냈다.
최민정은 6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타트는 2위였지만, 두 바퀴를 도는 사이 한나 데스머트를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 순간적인 흔들림이 있었으나 조 2위로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소연은 7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기록 경쟁에서 빛났다. 8개 조 3위 선수 중 기록 상위 4명에 포함되며 준준결승에 진출. 노련함이 만든 결과였다.

남자 1000m 역시 결과는 완벽했다. 임종언(19·고양시청), 신동민(21·화성시청), 황대헌(27·강원도청)이 모두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은 2조에서 1분25초558로 조 2위. 레이스 중반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되찾으며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신동민은 5조에서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맞붙었다.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도 마지막 바퀴 인코스를 파고들며 1분24초870, 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 역시 6조에서 1분24초133의 기록으로 준준결선 진출. 레이스 후반까지 3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찌르며 퇸 부르(네덜란드)를 제쳤다. 결정력은 여전했다.
귀화 선수인 문원준(25·헝가리)과 린샤오쥔(30·임효준·중국)도 예선을 통과했다. 린샤오쥔은 7조 3위에 그쳤지만,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당한 것이 인정돼 어드밴스 판정을 받고 준준결승에 합류했다.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메시지는 분명했다. 쇼트트랙은 여전히 한국의 ‘텃밭’이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의 메달 레이스는 오는 13일 열린다. 메달의 색을 정할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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