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1·동1’ 스노보드, 초반 ‘하드캐리’

멀티 메달은 역대 최초 ‘쾌거’

이제 스노보드도 ‘효자 종목’

다음은 하프파이프 최가온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새로운 효자종목이 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중 최다 출전 인원은 스노보드다. 메달 기대도 걸었다. 실제 현재까지 2개나 나왔다. 선수단 1,2호 메달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 총 71명을 파견했다. 스노보드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남자부는 김상겸 이상호 조완희 이채운 김건희 이지오까지 6명이다. 여자부는 정해림 우수빈 유승은 최가온 이나윤까지 5명. 쇼트트랙이 10명으로 뒤를 잇는다.

최대 관심 종목은 단연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금밭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초반 ‘하드캐리’ 종목은 스노보드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캤다.

대회 전엔 ‘배추보이’ 이상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다. 8일(한국시간) 평행대회전이 열렸다. 이상호가 16강에서 떨어지는 충격적 이변이 발생했다.

위기의 순간 ‘맏형’이 나섰다. 김상겸이 37세 나이에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금메달까지 딸 뻔했다. 값진 은메달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1호 메달이자 동·하계 올림픽 통틀어 400번째 메달 주인공이 됐다.

대학 졸업 후 실업팀이 없어 막노동을 전전한 이력까지 알려지며 감동을 자아냈다. 김상겸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재명 대통령 축전까지 날아들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2억 포상금은 덤이다.

기세를 이어갔다. 10일 막내가 사고를 쳤다. 빅에어에 나선 유승은이 동메달을 따냈다. ‘최초 기록’을 잇달아 썼다.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에 나섰다. 결선까지 갔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사상 첫 메달이라는 결과까지 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포상금 1억을 책정했다.

발목과 손목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메달 기대주라 했으나 ‘다크호스’에 가까웠다. 강자가 워낙 많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 온몸으로 돌파했다. 이제 18세다. 더 뻗어나갈 수 있다.

한국은 스노보드 불모지였다. 이제 아니다. 사상 첫 멀티 메달이 터졌다. ‘르네상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11일부터 하프파이프가 이어진다. 남자부 이채운 김건희 이지오가 나서고, 여자부 최가온과 이나윤이 출격한다.

최가온에게 관심이 쏠린다. 최근 월드컵 시리즈 3연속 우승에 빛난다. 올림픽 직전 한껏 기세를 올렸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김(미국)을 넘어야 한다. 클로이 김도 “최가온은 날 보는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유승은에 이어 최가온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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