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김원형 감독과 ‘환상 케미’

보직 묻는 농담 던질 정도

“너무 가깝고 너무 좋다”

“감독님 도와서 우승하고 싶다”

[스포츠서울 | 시드니=강윤식 기자] “감독님께서 투수코치 대하듯이 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

두산 최원준(32)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시즌은 조금 더 특별하다. 오랜만에 한 팀에서 다시 만나게 된 김원형(54) 감독 덕분이다. 편하게 농담을 던질 정도로 각별한 사이. 김 감독을 도와 팀 우승을 돕는 게 이번시즌 목표다.

지난 1월 진행된 두산 창단기념식. 당시 김 감독은 취재진 인터뷰에서 4~5선발 경쟁 체제에 관해 설명했다. 그때 김 감독은 “최원준이 자꾸 본인 보직이 어딘지 묻는다. 그래서 하던 대로 준비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마련된 두산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최원준에게 김 감독에게 던졌던 ‘보직 질문’에 관해 물었다. 그러자 최원준은 씩 웃으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최원준은 “감독님께 새해 인사드릴 때도 장난으로 그런 질문 했었다. 이후에 만났을 때도 ‘보직 알려달라’고 물어봤다. 그냥 너무 가깝고 너무 좋다 보니까 농담을 던졌던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재계약 후에 감독님께 연락드렸다. 그때 우승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씀드렸다. 너무 가까운 사이고, 인연도 많다. 감독님 잘 도와서 꼭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과 김 감독의 인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최원준. 2019년 본격적으로 1군에 자리를 잡았다. 같은 해 김 감독은 두산의 투수코치로 부임했다.

2019년 평균자책점 2.65를 찍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최원준은 이듬해 생애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 시기 최원준의 성장을 도왔던 이가 바로 김 감독이다. 최원준은 이후 김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에도 조언을 구하며 믿고 의지했다. 그만큼 최원준에게 각별한 인물이 김 감독이다.

누구보다 믿고 따르는 사령탑과 함께 즐겁게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최원준은 “감독님이 너무 투수코치 시절처럼 대하는 게 아니냐고 하신다. 당연히 나도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나를 정말 많이 보셨다. 내가 던지는 스타일도 잘 아신다. 그러면서 문제점이나 단점을 얘기하시면서 보완할 점을 설명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대화를 많이 한다 보니까 심적으로 편하다. 피칭할 때 퀄리티도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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