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 2007년 2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남자친구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당시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과 남자친구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다.
당시 정다빈의 연인은 5세 연하의 신인 배우 K씨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정다빈을 찾았는데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 출동 당시 정다빈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 홍석천은 과거 한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이 예쁜 커플이었으며, K씨가 연기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던 친구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사망 당시 유가족과 소속사 측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고인이 유서를 남기지 않은 점, 사망 6개월 전부터 드라마 ‘큐브’, ‘랠리’ 등의 차기작 출연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삶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까지 진행됐으나, 경찰은 최종적으로 타살 흔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로 데뷔한 정다빈은 시트콤 ‘뉴 논스톱’에 출연하며 통통 튀는 매력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을 맡기도 했고 실제 닮은 외모로 인해 ‘리틀 최진실’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받은 그는 2003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로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이듬해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동료들에게도 큰 슬픔이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MBC ‘다시, 스물’에서는 ‘뉴 논스톱’ 출연진들이 16년 만에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경림은 “사랑스럽고 행동에 애교가 묻어나던 친구”라고 그리워했고, 조인성은 “빈소를 찾아가기 쉽지 않을 만큼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되어 영면에 들었다. 지난 2011년에는 미혼으로 세상을 떠난 딸을 위로하고 싶다는 모친의 뜻에 따라 1975년생 남성과 영혼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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