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정지윤 이탈로 화력이 반감된 현대건설이지만, 카리가 이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현대건설은 공격력에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시즌 아웃으로 후반기 득점력 걱정을 하는 상황이다. 동시에 위기에 몰렸다고 볼 수 있다.
9일 수원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현대건설은 2~3위 간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하며 2위를 탈환했다. 승점 48로 동률을 이루지만 승수에서 현대건설이 1승 앞선다.
승리를 이끈 주역은 카리. 45%의 공격성공률로 36득점이나 기록했다. 이번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공격점유율도 44%로 시즌 평균 32%를 크게 상회했다.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역할도 했다. 상대 에이스 레베카(18득점)와의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게 승리의 결정력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카리는 이번 경기에서 점유율도 더 가져갔는데 잘해줬다. 서브도 잘 넣어줬다. 책임감을 갖고 공격을 해줬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관리를 잘해서 점유율도 높여가야 할 것 같다”라고 카리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세터 김다인은 “오늘처럼 카리가 몸이 좋고 자신감이 있으면 많이 써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책을 맡은 카리도 “그 역할을 해낼 자신감이 있다. 힘들지만 좋은 팀과 함께하고 있다. 즐기면서 할 수도 있다. 이 팀이 나를 만들어주고 있다”라며 점유율을 높이는 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카리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현대건설도 만에 하나 발생할 악재를 방지하기 위해 꼼꼼하게 회복과 휴식, 치료,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카리는 “트레이너분들이 정말 열심히 도와주신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극복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신다. 좋은 관리를 받고 있다. 팀이 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나도 보답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몸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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