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언더독의 반란’이다. 이상호(넥센윈가드)가 16강에서 물러났지만 1989년생 ‘만 37세’ 김상겸(하이원)이 놀라운 이변을 만들어내며 4강으로 진격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개최국 이탈리아의 롤란드 피슈날러를 꺾고 4강에 올랐다.

그는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가 경기 후반 넘어지며 8강에 합류했다.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인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17위, 2018년 평창 대회 때 15위, 2022년 베이징 때 24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마침내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첫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4강전은 오후 10시19분부터 펼쳐진다.

김상겸이 만약 메달을 목에 걸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리스트가 된다.

반면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린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는 대회 단판 승부 첫판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져 탈락했다.

2018년 평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스키·스노보드에 올림픽 출전 58년 만의 첫 메달을 안긴 이상호는 2022년 베이징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시상대 복귀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메달 획득이 불발됐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이상호는 1·2차 시기 합계 1분 26초 74를 기록,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예선을 11위로 통과한 1980년생 백전노장 프로메거와 16강전에서 겨룬 이상호는 초반에는 우위를 점했으나 점차 밀리기 시작하며 0.17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노보드를 타고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평행대회전에선 32명의 선수가 두 코스를 한 차례씩 달려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이 결선에 진출,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 승부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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