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의 첫 금메달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35)의 몫이었다.

롤로브리지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3000m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탈리아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이날 공교롭게도 35번째 생일을 맞은 롤로브리지다는 3분54초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랑네 비클룬드(노르웨이)보다 2초 이상 앞섰고, 동메달은 발레리 말테(캐나다)에게 돌아갔다.

네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따낸 생애 첫 금메달이다. 이탈리아 여자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인 데다가, 무엇보다 ‘안방’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롤로브리지다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3000m 은메달과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1950~60년대 할리우드와 이탈리아 영화계를 풍미한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조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말테와 같은 조에서 출전한 롤로브리지다는 초반엔 뒤처졌지만, 이후 꾸준히 격차를 좁혔다.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앞세워 선두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빨랐을 뿐 아니라, 직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레너 스하우턴(네덜란드)이 세운 올림픽 기록보다도 2.5초 이상 앞섰다. 남은 네 명의 선수가 롤로브리지다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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