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쿠팡의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주춤한 사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신규 사용자를 대거 흡수하며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와 와이즈앱 리테일 등 데이터 분석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쿠팡 앱 신규 설치 수는 46만 76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2만 6834건) 대비 약 6만 건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이용자 수 하락 폭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18만 863명으로, 한 달 만에 무려 109만 9901명이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불거진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현상이 가시화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사고 보상 차원에서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이용자 단속에 나섰으나, 이용자 감소율이 전월(0.3%) 대비 10배 이상인 3.2%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쿠팡의 대항마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1월 신규 앱 설치 수는 전월 대비 14만 7000건 이상 증가한 93만 5507건을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MAU 역시 전월 대비 10% 증가한 709만 662명을 기록, 종합몰 앱 순위에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네이버의 이러한 약진은 쿠팡의 신뢰도 하락 국면에서 신속 배달과 제휴 혜택 등을 강화하며 반사이익을 거둔 전략적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경쟁사인 11번가(-0.9%)와 G마켓(-2.4%)은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했으며, 알리익스프레스(-1.3%)와 테무(-0.3%) 등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역시 지난달 이용자 지표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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