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데이비슨, 선수단 전원에 티셔츠 선물
올해는 다양한 색깔을 추가해 선물
“팀원들에게 편안함 주고 싶었다” 진심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NC 4번 타자. 방망이로는 숫자로 증명했다. 그런데 이번엔 마음이다.
NC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5)이 또 한 번 ‘팀 퍼스트’ 진심을 꺼냈다. 데이비슨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직접 준비해 선수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2024시즌 ‘홈런왕’의 배트보다, 그 마음이 더 큰 울림이었다.
데이비슨의 선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티셔츠를 나눴다. 다만 올해는 한 가지가 달랐다. 색깔을 늘렸다. 기존 흰색이 아닌 두 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해 반응이 정말 좋았다. 다들 편하게 입어줘서 고마웠다. 그래서 올해는 다른 색도 준비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안방마님’ 김형준(27)은 “옷이 깔끔하고 편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데이비슨 캐릭터가 들어간 점이 좋다”며 웃었다. 이어 “데이비슨은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라기보다 진짜 다이노스의 팀 플레이어”라고 힘줘 말했다. 비시즌까지 팀을 생각해 선물을 준비한 마음이 고마웠다는 얘기다.

내야수 김휘집(24)의 말은 더 직설적이다. 그는 “단순히 티셔츠를 나눠줘서 하는 말이 아니다. 데이비슨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모범적이라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데이비슨과 함께 이번 시즌도 멋진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최고의 팀 동료라는 표현에 꾸밈이 없었다.
데이비슨은 티셔츠를 선물한 배경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선 라커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팀 의류가 다양하다”며 “우리 팀원들에게도 그런 편안함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화는 다르지만, 팀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다. 그는 한국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며, 또 한 번 다이노스의 문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녹여냈다.
그는 마음만 앞선 선수가 아니다. 데이비슨은 지난시즌 크고 작은 부상 속에서도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홈런왕’의 이름값을 증명했고, NC와 3년 연속 동행을 이어가게 했다. 성적과 태도, 두 가지 모두를 갖춘 외국인 타자다.
팀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 홈런으로 점수를 올리고, 티셔츠로 마음을 묶는다. 데이비슨은 그렇게 NC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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