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청춘 배우들의 연애가 더 이상 숨길 일이 아니다. 한때 이미지 관리의 대상이었던 연애는 이제 ‘어떻게 사귀느냐’로 평가받는 시대다. 공개 연애 역시 하나의 선택이자, 배우의 성숙함과 태도를 드러내는 지점이 되고 있다.

배우 신은수와 유선호는 최근 2002년생 동갑내기 청춘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지자 곧바로 이를 인정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인 모임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이제 막 3개월 차에 접어든 커플이다. 과장도 숨김도 없었다. 양측 소속사는 “열애는 사실”이라며 짧고 굵게 입장을 정리했다. 빠른 인정은 불필요한 해석을 차단했고, 청춘 배우 커플의 시작을 알렸다.

뮤지컬 배우 배나라와 한재아 역시 열애설과 동시에 이를 인정하며 조용한 공개 연애를 택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그리스’, ‘라파니치의 정원’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뒤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경우다.

이미 안정적인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커플도 있다. tvN ‘일타 스캔들’을 통해 인연을 맺은 이채민과 류다인은 열애 인정 이후에도 비교적 자유로운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SNS를 통한 소소한 소통 역시 과하지 않은 선에서 이뤄지며 관계를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최근 공개 연애의 키워드는 ‘쿨함’이다. 장황한 해명도, 이미지 관리용 멘트도 없다. 숨기려다 생기는 잡음보다 인정하고 선을 긋는 방식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인다. 연애가 곧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지던 공식은 이미 옛말이 됐다. 대신 솔직함과 일관성이 신뢰로 작용한다.

이 같은 흐름은 콘텐츠 소비 방식과 팬덤 문화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작품과 배우의 사생활을 분리해 바라보는 시선이 점차 자리 잡으면서, 연애가 곧바로 연기력이나 커리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솔직함과 책임감 있는 태도가 더 중요한 덕목으로 작용한다. 팬들 역시 연애 여부보다 배우가 자신의 일에 얼마나 성실한지를 더 주의 깊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특히 또래 배우들 간의 공개 연애는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비슷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업계에서 버팀목이 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응원으로 이어진다. 연애가 방해물이 아니라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물론 모든 배우에게 공개 연애가 정답은 아니다. 중요한 건 공개 여부가 아니라 태도다. 사생활과 일을 분리하고, 연애를 앞세우지 않는 균형감이 관건이다. 그 균형을 지킬 수 있다면 공개 연애는 더 이상 위험 요소가 아니다. 청춘 배우들의 연애는 이제 과하게 숨길수록 손해가 되는 시대에 들어섰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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